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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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취임사

리 16대 집행부는 지난 3일 전태일 열사가 잠들어 있는 경기도에 위치한 모란공원에서 출범식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땅의 민주화와 노동자를 위해 투쟁하신 열사들을 가장 먼저 생각했고 올여름 유난히 뜨거웠던 폭염속에 땀 흘리며 측량 현장을 누비고 다녔던 동지들의 노고를 떠올리며 열사의 무덤 앞에서 머리 숙여 감사드렸습니다.

정부는 국민을 위한 공공기관을 효율성이란 이름으로 자본시장의 볼모로 잡으려 했습니다. 그들은 공공성보다는 경쟁을 부추기고, 국민행복 보다는 정치,선동의 도구로서 우리를 대하려 했습니다. 동지들도 아시다시피 그 결과는 매우 참담했습니다. 조직은 공공성을 잃었으며, 노동자들은 본분을 잃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는 우리의 현장을 개선하기는 커녕 불필요한 소모적 갈등만을 키워왔습니다.

사랑하는 동지여러분.

매년 반복되는 조직개악은 공공서비스의 최 접점인 현장 지사직원들의 참담함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기업의 미래가치는 효율성과 경쟁이 아닌 협력과 상생이라는 것은 이미 경영의 기본 상식입니다. 공공서비스의 수준 하락은 물론이고 공공노동자들마저 거리로 내몰리는 이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지금 우리 공사가 처한 현실은 결코 녹록치만은 않습니다. 공사의 캐시카우인 지적측량사업은 개방 압력과 기능조정에 시달리고 있고, 국무회의에서 약속된 측량검사권 이양은 아직 언급도 제대로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낙담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우리 집행부는 오히려 절망보다 희망이 더 커질 것 이라고 판단합니다. 현 정부는 공약으로 노동존중 사회와 일자리 창출을 전면에 내세우며 한국 사회의 근원적인 전환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10월말부터는 건국 이래 최초로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와 양대노총 공공 공대위가 함께 하는 ‘공공기관 위원회’가 준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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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적이고 더 평등한 노조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합리적이고 더 건강한 노조를 세우기 위하여 류수부쟁선 (流水不爭先)을 가슴깊이 새기고 행동하겠습니다. (류. 수. 부. 쟁. 선. 흐를류, 물수, 아니부, 다툴쟁, 먼저선)

흐르는 물은 서로 앞서려고 다투지 않습니다. 물은 흐르다 막히면 돌아가고 갇히면 채워주고 넘치면 넘어갑니다. 물은 자리를 다투지도 않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더불어 함께 흐릅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꼼꼼하게 살펴가고자 합니다. 혼자 앞서 나가지 않고 어깨동무하며 함께 가려 합니다.

모든 분들이 꺼려하는 곳, 소외된 곳에 더욱 많은 관심을 두겠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높은 곳이 아닌 더 낮은 곳으로, 관심 밖에 외롭게 처해 있는 현장의 동지들을 최우선으로 먼저 생각하며 위원장 업무를 시작하겠습니다.

15살 어린 동생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조건을 가슴 아파하며 고뇌했던 청년전태일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나 아닌 또 다른 나를 위하여, 더 낮은 곳으로, 더 자주 현장 깊숙이 달려가겠습니다. 현장중심의 노조를 올곧게 세우기 위하여 일신우일신 (日新又日新)하며 전임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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